박수교 해설위원 “SK·LG 2강 유력…공격농구 펼치는 팀이 유리”

입력 2014-10-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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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광·박수교 해설위원의 올 시즌 전망

“FIBA 룰 적용으로 공격적인 팀에 유리
다크호스 증가…중위권 싸움 치열할듯”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11일 개막한다. 비 시즌 동안 각 구단의 전력이 한층 보강돼 새 시즌에는 과거보다 훨씬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승 후보뿐 아니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후보를 뽑기도 힘들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이다. 김동광(61)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박수교(58) SBS ESPN 해설위원으로부터 2014∼2015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 공격농구를 주목하라!

두 해설위원 모두 이번 시즌에는 공격농구를 펼치는 팀들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KBL이 김영기 총재 취임 이후 점수가 많이 나는 농구, 속공 등 스피드를 앞세운 농구에 유리한 쪽으로 경기 규칙을 개정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수교 위원은 “아무래도 룰이 빠른 농구를 하는 팀에 유리하다고 본다. FIBA(국제농구연맹) 규정 때문에 골밑 수비가 좀더 강화되겠지만, 결과적으로 공격농구를 펼치는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동광 위원도 “전력이 비슷한 팀들이 많은데, 결과적으로는 공격이 강한 팀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1라운드 정도를 돌아봐야 정확하게 파악되겠지만, 공격적인 농구를 하는 팀이 유리한 룰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확실한 2강 SK-LG

김동광 위원은 3강, 박수교 위원은 2강을 예상했다. 김 위원은 3강으로 모비스-LG-SK를 꼽았다. 김 위원은 “기본 전력이 좋은 팀들이다. 지난 시즌에도 박빙의 선두 싸움을 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1위를 놓고 모비스, LG, SK가 경쟁할 것으로 본다. 세 팀 모두 뚜렷한 전력보강은 없지만, 오히려 조직력 부분에선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LG와 SK를 2강으로 선택했다. 박 위원은 “공격적으로 좋은 팀이 SK와 LG다. SK는 김선형을 필두로 한 속공도 좋고,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능력을 갖췄다. LG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멤버들이 대부분 남아 있다는 게 장점이고, 제퍼슨과 문태종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게 무섭다”고 평가했다.


● 넘쳐나는 다크호스들

김동광 위원과 박수교 위원은 중위권이 두껍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 KGC, 오리온스, KCC 등 전력이 향상된 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이승현이 가세한 오리온스는 포워드진이 두껍고, 하승진이 가세한 KCC는 골밑에서 엄청난 우위를 갖고 있다. 빠른 농구를 가미한 동부도 상위권으로 올라설 잠재력을 갖췄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KGC는 오세근이 합류하는 1라운드 이후 전력을 잘 정비하면 선두권 팀들도 무시하지 못할 전력이다. 대표팀에서 훈련을 잘한 김주성이 버틴 동부도 무섭다”고 분석했다. 그는 “KCC는 하승진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장착했지만 백업 멤버가 약한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자랜드와 kt는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이 강해보이진 않지만, 감독들의 지략이 만만지 않다”며 다크호스에 포함시켰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적으로 삼성을 최약체로 꼽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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