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PGA
박준원 2R에서만 6타 줄이며 단독 선두 질주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돌입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배들과의 샷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최경주는 10일 전남 순천의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경기를 끝냈다. 대회 첫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에 짙은 안개가 몰려와 경기는 약 2시간 40분 늦게 시작됐다. 이 때문에 60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공동 20위권에 자리했다.
아직은 샷 감각이 무뎠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생각보다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는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돼 경기력이 둔해진 감이 있다. 그래도 전날 푹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또 대회를 주최하는 호스트로서 여러 가지 신경을 쓰다보니 체력적인 소모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골프선수는 골프채를 잡고 있을 때 열정이 생긴다. 선두와 6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뒤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승을 겨냥했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던 박준원(28·코웰)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준원은 “코스가 길지 않고 정교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장기로 하는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오늘은 퍼트까지 잘 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지난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이제는 시간이 흘렀고 심리적인 부담도 많이 털어냈다. 목표를 향해 다시 도전할 준비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올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박상현(31·메리츠금융)은 이날 4개 홀만 경기하고도 2개의 버디를 더 추가해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상현은 12번(파4)와 13번홀(파3)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박상현은 11일 오전 6시40분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순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