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카이오 결승 헤딩골…승점 60점 돌파

입력 2014-10-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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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카이오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전 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고 있다. 전북은 ‘현대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제공|전북현대

현대가 더비 울산전 1-0…선두 굳히기
2위 수원은 전남 꺾고 승점 5점차 추격

“상대도 애절하겠지만, 우리도 애절하지….”

전북 최강희 감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정규리그 31라운드 홈경기를 이렇게 정리했다. 정신력이 키워드였다.

주목도 높은 ‘현대가 더비’였지만, 양 팀의 처지는 극과 극이었다. 전북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면 울산은 33라운드 이후 이어질 스플릿시스템 그룹B(7∼12위)행을 피해야 한다. 울산 조민국 감독은 “승점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부는 냉정했다. 후반 24분 카이오의 헤딩 결승골로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18승8무5패(승점 62)로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돌파했지만, 울산은 11승8무12패(승점 41)로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한시름 놓은 전북, 맹추격 나선 수원

2위 수원은 11일 안방에서 전남을 2-1로 꺾고 16승9무6패, 승점 57로 1위 전북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인천 원정에서 1-2로 진 포항(15승7무9패·승점 52)은 선두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벌써부터 초점은 26일 정규리그 최종 33라운드로 모아진다. 전북과 수원이 전주에서 맞대결한다. 스플릿시스템 그룹A(1∼6위) 5경기를 앞두고 혈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인천 원정(18일), 수원은 성남 홈경기(19일)를 마친 뒤 진검승부를 펼친다.

전북과 수원은 개인 타이들에서도 경쟁한다. 득점 선두(13골) 이동국(전북)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틈을 타 산토스(수원)가 12골로 추격해왔다. 중동으로 떠난 이명주(알 아인)가 여전히 도움 1위(9개)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레오나르도(전북)가 8개, 전북 이승기와 수원 염기훈이 7개씩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동국과 산토스는 어시스트도 각각 6개, 5개를 기록 중이다.


● 운명의 6위 싸움 결과는?

울산은 다급해졌다. 9일 서울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2일 전주 원정에서도 고배를 마셔 고민이 아주 깊어졌다. 전남이 수원에 졌지만 승점 44(13승5무13패)로 여전히 6위에 올라있다. 스플릿시스템에 앞서 2경기만 남겨놓은 울산으로선 물불을 가릴 형편이 아니게 됐다.

이처럼 자력 생존이 어렵게 된 울산의 갑갑한 분위기는 12일 전북전에서 신경전으로 나타났다. 전북 레오나르도의 욕설 여부가 양 팀 벤치의 충돌로 이어질 뻔했다. 후반 초반 울산 김영삼과 충돌한 뒤 레오나르도가 울산 벤치에 욕설을 내뱉었다는 것. 경기 후 조민국 감독을 비롯한 울산 코치진이 전북 벤치로 찾아와 항의해 소동이 빚어졌다. 전북은 울산 임종헌 수석코치가 먼저 욕을 해 레오나르도가 욕설로 반문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추후 영상 분석,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해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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