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일본인 스승 손자가 기증해 와"

입력 2014-11-21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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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무용가 최승희의 ‘승무’ 사진이 일반에 공개됐다.

춤자료관 연낙재는 지난 19일 "최근 최승희의 스승인 이시이 바쿠의 손자 이시이 노보루가 최승희의 ‘승무’ 사진을 기증해 왔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승희는 흰 저고리에 검은색 장삼을, 머리에는 흰 고깔을 쓰고 어깨에는 가사를 입은 채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다.

연낙재 관장 성기숙 교수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통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승희는 1930년대 중반 일본을 방문한 '근대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에게서 승무를 비롯한 전통춤을 배웠다. 그는 이를 토대로 서양 춤과 한국 춤을 결합한 신무용이라는 새로운 사조를 창조했다.

그러나 광복 후 친일파라는 오명에 시달리던 최승희는 남편 안막과 함께 월북해 194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무용연구소를 평양에 설립하고 우리나라 전통무용의 체계화와 무용극 창작에 몰두했다.

이후 최승희는 1958년 남편 안막이 숙청되면서 그녀 역시 숙청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귀한 자료”,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한국 무용의 귀중한 자산”, “최승희 승무 사진 공개, 남다른 춤사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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