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th 대종상] 송강호 “‘변호인’ 법정 신, 곽도원 인상 때문에 감정 절로 나와”

입력 2014-11-21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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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동아닷컴DB

배우 송강호가 곽도원과 호흡을 맞춘 영화 ‘변호인’의 법정 신을 회상했다.

송강호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된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조민수와 함께 남우주연상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조민수는 송강호에게 “‘변호인’의 법정 신을 보면서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소름 끼치더라. 그 신을 찍으면서 어땠느냐”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영화에서는 짧게 나오지만 촬영할 때는 준비하고 찍는 데에 몇 시간이 걸렸다”며 “그 장면에서 곽도원은 앉아 있는데 나는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래서 곽도원을 보고 있으니 점점 미워지더라. 곽도원이 후배인데 인상도 좀 그렇지 않느냐. 저절로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극 중 진우(임시완)의 변호를 맡아 차동영(곽도원)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변호사 송우석을 연기했다.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큰 사랑을 받으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올해로 51회를 맞은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끝까지 간다’ ‘명량’ ‘변호인’ ‘소원’ ‘제보자’가 올랐다. ‘군도:민란의 시대’ 강동원을 비롯해 ‘제보자’ 박해일, ‘변호인’ 송강호, ‘신의 한 수’ 정우성, ‘명량’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여우주연상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손예진, ‘수상한 그녀’ 심은경, ‘소원’ 엄지원,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그리고 ‘한공주’ 천우희가 후보로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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