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동아닷컴DB
송강호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된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조민수와 함께 남우주연상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조민수는 송강호에게 “‘변호인’의 법정 신을 보면서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소름 끼치더라. 그 신을 찍으면서 어땠느냐”고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영화에서는 짧게 나오지만 촬영할 때는 준비하고 찍는 데에 몇 시간이 걸렸다”며 “그 장면에서 곽도원은 앉아 있는데 나는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래서 곽도원을 보고 있으니 점점 미워지더라. 곽도원이 후배인데 인상도 좀 그렇지 않느냐. 저절로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극 중 진우(임시완)의 변호를 맡아 차동영(곽도원)과 법정 공방을 벌이는 변호사 송우석을 연기했다.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큰 사랑을 받으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올해로 51회를 맞은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끝까지 간다’ ‘명량’ ‘변호인’ ‘소원’ ‘제보자’가 올랐다. ‘군도:민란의 시대’ 강동원을 비롯해 ‘제보자’ 박해일, ‘변호인’ 송강호, ‘신의 한 수’ 정우성, ‘명량’ 최민식이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여우주연상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손예진, ‘수상한 그녀’ 심은경, ‘소원’ 엄지원,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그리고 ‘한공주’ 천우희가 후보로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