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승격 확률 50% UP, 남기일 감독대행의 리더십

입력 2014-12-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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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반기 챌린지 8위서 반등…경남과 승강 PO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복귀를 향한 광주FC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경찰청과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클래식 11위 경남FC와 승강 PO(3일 홈·6일 원정)를 치르게 됐다.

하위팀에 ‘무승부=탈락’이 적용된 챌린지 준PO와 PO에서 광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3위 강원FC의 홈에서 벌인 준PO에선 1-0으로 이겼고, 한 수 위의 전력을 구축한 안산을 맞아선 후반에만 3골을 뽑는 집중력과 파괴력을 보여줬다.

여범규 감독이 떠난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광주를 이끌고 있는 남기일 감독대행의 지도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어려운 살림살이로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 한명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남 감독대행은 철저하게 ‘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당장의 결과보다는 경기력 향상에 집중했다. 정규리그 내내 “10실점을 하고 패해도 괜찮다. 다만 우리가 훈련 때 해온 장면만 1∼2번 이상 만들어보자”고 주문했다.

당연히 위기도 많았다. 전반기에는 챌린지 10개 팀 중 8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9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3∼5위권을 유지했고, 4위로 준PO에 턱걸이했다. 실점이 줄어든 덕분이었다. 챌린지 1위로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 대전 시티즌(36실점)보다 적은 35실점을 기록하며 최소실점팀이 됐다.

물론 단판승부는 전혀 달랐다. 모든 조건이 불리했고, 선수들은 긴장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남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연습경기처럼 생각하자”고 주문했다. 심기일전한 광주 선수들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준PO와 PO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며 승격 가능성을 50%까지 높였다. 남 감독대행은 “(클래식 11위 다툼을 벌인) 성남과 경남을 꾸준히 살폈다. 계속 추락한 경남에 비해 우리가 뒤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 FA컵을 우승한 성남보다 하향곡선이 뚜렷한 경남을 만난 것이 훨씬 낫다”며 클래식 복귀를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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