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김밥, 떡볶이? 마약에 대한 인식 부족 심각

입력 2014-12-08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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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이 ‘마약’ 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마약에 대한 인식 부족이 심각해 지고 있다.

어른들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자주 접하는‘마약’이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마약떡볶이, 마약김밥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약쟁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마약중독자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일을 놀랍게 잘해내면 약쟁이 작품이라고 칭찬처럼 말한다. 마치 마약이 마법처럼 비현실적이며,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것처럼 표현하는데 실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마약’이라는 단어의 심각성, 치명적인 위험성을 간과하면 안된다. 마약의 불법성과 중독자의 비참한 최후를 바르게 알게 된다면 아마도‘마약’이라는 단어를 재미삼아 쓰게 되지는 못할 것이다.

마약(narcotics)이란 용어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narkotikos’에서 유래된 것이다.

마약은 수면 및 혼미를 야기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그동안‘마약’이라는 용어는 좁은 의미의 마약·향정신성의약품·대마를 총괄하는 의미로 혼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을 총칭하는 표현으로‘마약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마약이라고 규정짓는 것에는 모르핀, 코카인, 아편 등과 그 유도체로 분류된다. 미량으로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닌다. 그리고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게 하는 물질이다.

물론 사용을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증세를 일으킨다. 그래서 마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속적으로 마약을 하게 되면 결국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죽음에까지도 이르게 된다. 이런 물질이 의료 및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남용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한 법률상 용어가 바로‘마약’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른 마약류

• 약물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의존성),

• 사용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내성),

•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며(금단증상),

•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되어 있음.
마약은 물론이고 마약이라는‘단어 오남용’도 안 된다. 마약은 절대로 재미있는 단어도 아니고 호감 가는 수식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마약은 그자체로 치명적인‘마약’일뿐이기 때문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전영구)에서는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마약퇴치운동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마약류중독 전문상담 문의전화는 전국 1899-0893 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홈페이지(www.drugfree.or.kr)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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