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보직 사퇴, 부사장 직책은 그대로…‘무늬만 사퇴 비난’

입력 2014-12-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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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보직 사퇴, 사진|동아닷컴 DB

조현아 보직 사퇴가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땅콩리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공항에서 곧바로 임원회의를 열고 큰 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 역시 공항에서 취재진에 "(조현아 부사장이) 업무 수행 중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부사장은 기내식기판사업본부 본부장, 호텔사업본부 본부장, 객실승무본부 본부장 등의 직책에서만 물러났을 뿐, 부사장 직위와 대한항공 등기이사, 칼(KAL)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은 계속 맡아 무늬만 사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해당 비행기의 기장이 관제탑과 주고받은 교신을 분석하고 기장과 승무원 등을 상대로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현아 부사장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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