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서 내 자리 찾겠다” 한화 양훈이 돌아왔다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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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오른손투수 양훈이 2년간의 경찰야구단 군복무를 마치고 정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양훈은 “준비는 됐다. 1군에서 내 자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DB

군 복무 마치고 복귀…2군 다승왕 등 경험 쌓아

“사회에 나오니까 정말 좋네요.”

한화 양훈(28)이 돌아왔다. 2년간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정든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양훈은 “2년 동안 2군에서 야구를 하다 보니 빨리 1군에서 던지고 싶다는 간절함이 많이 생겼다”며 “군인선수 말고 진짜 프로선수로서 팀에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고 털어 놓았다.

양훈이 떠나 있던 2년간 한화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김응룡 감독이 퇴진하고 김성근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지난해에는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 올해는 투수 배영수 권혁 송은범이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한화로 왔다. 이뿐만 아니다. 야구장도 달라졌다. 외야펜스까지의 거리가 늘어났고, 포수 후면석이 생겼다. 양훈은 “팀에 복귀하니 반가운 얼굴들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있다. 또 TV로만 보던 야구장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설렌다. 팀에 다시 오게 돼 정말 좋다”고 거듭 웃어 보였다.

그저 흘려보내기만 했던 2년은 아니다. 양훈은 지난해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군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그만큼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다. 체중도 많이 줄였다. 그는 “그 전엔 세 자릿수였던 몸무게가 이제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90kg대 후반(양훈의 키는 192cm) 정도 된다”며 “살이 빠지니까 확실히 러닝할 때 숨도 잘 안 차고 체력소모가 덜한 것 같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때 숙소까지 3시간 반 거리를 선수들과 함께 매일 뛰어갔는데, 그 훈련도 견딜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양훈은 2015년 한화의 선발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 그의 앞에는 엄청난 훈련과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직 보직이 정해진 게 없고, 선발 후보로는 FA 선배들과 용병 두 명에 이태양과 유창식도 있다. 1군에서 내 자리 하나를 찾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보장된 건 없지만, 준비는 됐다. 그는 “그동안 망가졌던 폼을 고치고 있다. 자신은 있지만 결과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나오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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