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품 및 서비스가 온라인에 담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시장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O2O는 오프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판매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이용했던 상품 및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오프라인 영역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해 정보기술기업들의 차세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 네이버·다음카카오 잇달아 출사표
최근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이 참전을 선언했다. 네이버가 16일 O2O 플랫폼 ‘샵윈도’를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한 가운데, 다음카카오도 17일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체결하면서 O2O사업 전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간편하게 연결해준다. 앱을 통해 승객의 위치 또는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근거리 내 택시가 배차된다.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및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 가지로 제공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 비전으로 제시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 모델의 시작점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300조원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듯
O2O사업은 비단 인터넷 기업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 중에는 이미 씨온이나 우아한형제들 등이 맛집과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도 속속 O2O 서비스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플래닛. 6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공개하고 적용 상권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럽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활용해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 서비스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O2O의 일종이다. SK플래닛은 최근 이 서비스를 홍대와 강남, 명동, 건대, 대학로 등 서울 시내 5개 핵심 상권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자들이 O2O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O2O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또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기반 기술이 발전하면서 300조원에 달하는 전체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