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지목한 곽태휘 “호주전 수비 내가 책임진다.”

입력 2015-01-16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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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스포츠동아DB

-감독이 곽태휘를 공식기자회견 참석 직접 결정
-호주전에 대비해 일찌감치 곽태휘 준비 시켜
-곽태휘 “우리가 어떤 플레이 하느냐가 중요!”


한국과 호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공식기자회견에 곽태휘(34·알 힐랄)가 모습을 드러냈다. 곽태휘는 10일 오만전 직후 훈련을 하다가 엉덩이 쪽에 부상을 입었지만 완쾌돼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곽태휘가 이날 22명의 선수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는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지목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대표팀 훈련 직후 공식인터뷰에 나갈 선수를 상의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곽(태휘)을 보내자’고 했다. 호주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 선수들이 공중 볼 장악력이 좋고, 힘을 앞세우는 플레이를 펼쳐 수비수들 가운데 힘과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난 곽태휘를 선발로 출전시키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를 호주전에 출전시키기로 일찌감치 결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가 부상을 입었을 당시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중요한 순간에 곽태휘를 출전시켜야 하니 부상 회복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곽태휘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호주가 힘과 높이에 장점이 많은데 상대의 경기력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잘 펼쳐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호주가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많은데 수비수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전이 펼쳐지는 브리즈번은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캔버라보다 기온이 높고, 습하다. 그렇지만 상대와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가 내일 경기장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리즈번(호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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