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회 서상기회장, “마무리위해 물러나지 않을것”

입력 2015-01-16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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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으로서 마무리를 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16일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새누리당 대구 북구을·69) 회장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체육진흥법 통과 등 중요한 사안들을 제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4월 회장에 오른 서상기 회장의 정식임기는 2016년 2월까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각종 단체장을 겸하고 있는 국회의원 43명에 대해 겸직불가 및 사직권고를 통보함에 따라 서상기 회장도 1월 31일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어 있다. 서회장 역시 그동안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하지만 올해 초 동료의원 등 주변의 조언을 수용해 회장직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기 회장은 “여야 국회의원 116명이 발의한 생활체육진흥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현직에 있으면서 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상기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일부의 주장처럼 자리에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며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사안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판공비를 쓰거나 특권을 누려본 적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그만 두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비쳤다. “언제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두고 나도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 (기간에 대해서는) 내게 맡겨 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15일 같은 장소에서는 국민생활체육회 제61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서 회장은 “현안해결을 위해 사임시기를 추후 결정하기로 한 만큼 서둘러 회장선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이사들이 반대의 뜻을 내기도 했지만 이사회에서는 회장선거를 제외한 다른 안건만 대의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서상기 회장은 “비록 반대의 목소리가 소수였지만 떠나는 마당에 오해를 남기고 싶지 않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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