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미리보는 ‘아버지’ 하정우? 독특한 교육방식 눈길

입력 2015-01-21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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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 속 주인공 허삼관의 남다른 교육방식이 화제다.

영화는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허삼관’은 허삼관만의 독특하고 유쾌한 교육방식을 다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허삼관은 아들을 웃게 만들기 위해 코믹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는 유쾌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세 아들을 앞에 앉혀두고 자신의 얼굴을 한껏 일그러뜨려 아이들을 웃게 만드는 하정우는 친구 같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따뜻한 웃음을 전한다.

또한 허삼관은 그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 화려한 말솜씨로 상상 먹방을 펼치기도 한다. 그는 배고픔에 잠들지 못하며 고기 왕만두를 먹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놀라운 표현력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배고픔도 잊게 한다. 하정우의 대사를 통해 관객들까지 상상 먹방을 하게 만들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허삼관은 도시락을 가져다 준 아들 일락에게 “내가 볼 때는 아버지 도시락 갖다 주는 아들이 제일로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갖다 주는 도시락이면 없는 반찬에도 최고의 진수성찬이 되는 아버지 허삼관. 그는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듬뿍 담긴 무한 칭찬 교육으로 아들의 기를 살린다. 이에 아들 일락 역시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화답해 부자 간의 애틋한 정을 보여 관객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부른다.

한편,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허삼관’은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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