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실종된 김 군이 자신의 SNS에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사라진 김 군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 군이 이슬람 무장 세력인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군은 이슬람 무장 게릴라 조직의 이름을 본떠 자신의 대화명을 ‘수니 무자헤딘’이라고 적었고 IS의 깃발과 대원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통해 IS 가담 절차를 묻는 글을 수 차례 올렸다. 이에 한 인물은 “터키에 가보라”며 터키에 있는 하산이라는 사람과 연락하라며 연락처까지 전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은 트위터에 IS 관련 사진과 이슬람을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현 시대에서는 남자들이 차별받고 있다’, ‘나는 페미니스트를 혐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라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김 군의 터키에서의 행적도 CCTV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김 군은 배낭을 메고 호텔 앞에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검정색 카니발 차량에 탑승했다.
터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킬리스를 출발해 동쪽으로 25분 거리인 베시리에의 시리아 난민촌에서 하차했다. 이 지역에서 시리아 국경까지는 5km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미니스트 증오, 충격적이다”, “페미니스트 증오, 진짜 IS 가담한걸까”, “페미니스트 증오, 페미니스트 얼마나 안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