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 관객 뿐 아니라 시청자도 사로잡아

입력 2015-01-21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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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 관객 뿐 아니라 시청자도 사로잡아

배우 러셀 크로우가 영화 ‘워터 디바이너’ 홍보차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솔직하고 진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한국을 방문해 3박 4일간 전례 없는 팬서비스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레설 크로우가 내한 마지막 일정으로 JTBC ‘뉴스룸’을 선택하며 손석희 앵커와 진중한 대담을 나눴다.

이날 러셀 크로우는 감독으로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내한 행사 때 팬들과 만났던 귀여운 러셀 크로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러셀 크로우는 ‘워터 디바이너’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나서서 작품을 찾은 게 아니라 작품이 저를 찾아온 색다르고 재밌는 상황이었다. 출연 결정을 할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를 내가 책임지고 펼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줬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좋아한다. 대본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를 떠올릴 때, 한 번도 터키인들의 시각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워터 디바이너’는 호주인과 뉴질랜드인은 그동안 절대 생각할 수 없었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영화가 가진 의미를 이야기했다.

특히 러셀 크로우는 이에 대해 전쟁의 아픔을 겪은 한국 관객들 역시 크게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한 일정 마지막 날, 러셀 크로우는 이른 아침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쟁의 무모함과 슬픔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던 그는 전쟁기념관에 도착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군 명비에 헌화하며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아까운 목숨을 추모했다.

한편, 사상자 50만 명의 참혹했던 갈리폴리 전투 이후 실종된 세 아들을 찾아 호주에서 머나먼 땅 터키를 찾아온 유일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 ‘워터 디바이너’는 국내에서 1월 2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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