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인터뷰] 레이디 제인 “올해도 저 좋다는 분들 취향 저격해야죠”

○앨범활동은 한가할 때? 내 핑계 같았다
○내가 만난 신동엽-이휘재, 잘 되는 이유 있었다

유명세는 그에 걸맞는 대가를 요구한다. 유명인의 시간이나 건강은 물론 사적인 연애사도 공공의 소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2014년 레이디 제인 역시 꽤 강도 높은 유명세를 치렀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입담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를 원했고 그 결과 뜻하지 않은 열애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제 인지도요? 밖에 잘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막상 실감은 못해요. 그래도 가끔 제 이름을 검색할 때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이런 것도 기사화가 되는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 예전 같으면 저조차도 흘렸을 이야기들이 기사가 되니까 '내 인지도가 올라갔구나'하는 생각은 들죠."

사실 레이디 제인은 이미 인지도 이야기를 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라디오 DJ 자리는 물론, 케이블과 지상파 등을 오가며 현재 여성 예능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덕에 그는 신동엽, 이휘재 등과도 호흡을 맞추며 예능인으로서의 '폭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말 유명한 MC들과 함께 하다보면 잘되는 이유가 다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우선 사생활에 엄청난 절제미가 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남들에게 싫은 소리나 짜증을 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도 체력이 부쳐도 더 힘내서 방송을 할 수 밖에 없죠."

이렇게 좋은 환경에 노출된 유망한 여성 예능인인 레이디 제인이지만 그의 본업은 가수다. 이에 그는 지난 6일 1년 4개월 만의 신곡인 '스무살이니'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에도 재시동을 걸었다.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예전에는 '앨범활동은 한가할 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런 한가한 시기는 오지 않더라고요. 결국에는 제 핑계였던거죠. 윤종신 선배를 보면 예능도 하면서 '월간 윤종신'도 내시잖아요. 그 정도의 일을 하는 선배도 있는데 시간이 없다는 말을 제가 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지난 해에는 뭐가 뭔지 몰랐어서 많이 헤멨지만 올해에는 시간안배에 신경을 좀 더 써야죠."

예능을 넘어 음악에 이르기까지. 똑 부러진 첫인상답게 레이디 제인은 2015년에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 방송을 하는 것도 제가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해서 된 건 아니에요. 제 솔직한 모습으로 방송을 했는데 그걸 좋아해주신 덕에 제가 있는거죠. 사실 이 업계에는 저보다 예쁜 분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다 취향이 있잖아요? 저를 친근하게 여기시는 분들의 취향을 잘 공략해야죠."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