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기술’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5-03-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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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MWC 2015’서 공개


통신장비 업체들과 기술 개발 가속도
5G 선행 기술 선보이며 주도권 잡기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 경쟁도 점화


2020년 경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5G’ 이동통신의 주도권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는 통신장비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5G 선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5G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관련 기술과 서비스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에 전시될 예정이다.

LTE보다 100배 빠른 기술 시연

이동통신업계는 5G시대 선도를 위해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7.55Gbps 속도를 시연한다. 이는 기존 LTE보다 100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은 아울러 노키아와 4중 안테나 기반의 600Mbps 전송 기술도 선보인다.

KT도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밀리미터파 5G 기술을 공개한다.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낼 수 있으며, 향후 기술을 발전시켜 LTE보다 1000배까지 속도를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에릭슨과 공동으로 5G UDN(Ultra-Dense Network)을 선보인다. 다양한 형태의 스몰셀을 밀집 구축하는 기술로, 기존보다 100배 이상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을 선보인다. 또 노키아와 함께 주파수 간섭을 제어할 수 있는 LTE-A기술 ‘다운링크 콤프 DPS’와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도 시연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 선보여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관련 특화 서비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개방형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지국 부착 센서로 날씨를 정밀 예측하는 ‘웨더플래닛’을 시연한다. 새로운 형태의 위치기반 플랫폼도 전시한다. 벽면에 부착된 블루투스 비콘으로 이용자의 실내 위치를 정교하게 측정해 작업 매뉴얼 등을 구글글래스 화면에 띄우는 ‘비콘+구글글래스’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KT는 삼성과 공동으로 개발한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Smart Show Window’ 서비스를 선보인다. D2D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0m 이내 사용자를 탐색해 단말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한 기술로, 향후 5G 핵심 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 서비스와 비교해 통신 지연 단축과 10배 이상 넓은 커버리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음성 기반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를 비롯해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홈IoT 전략 서비스를 대거 전시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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