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포스터 선방쇼, 최종 방패는 ‘골키퍼’였다

입력 2015-03-16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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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EPL 최강 방패’ 첼시와 사우스햄튼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3)와 프레이저 포스터(27)가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였다.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는 첼시와 사우스햄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승점 3점이 절실한 양팀의 경기였던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첼시는 선두권 독주가 가능했고, 사우스햄튼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이문전에서 수비수들을 등진 아자르가 오른쪽에 있던 이바노비치에게 패스했다. 이바노비치는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침투하던 코스타는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딩골로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사우스햄튼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8분, 마티치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마네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키커로 나선 타디치는 가운데로 찼고 볼은 쿠르투아의 발에 맞고 가까스로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골.

양팀의 불꽃튀는 대결 속에서 가장 빛난 것은 양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였다.

전반 13분, 좌측에서 타디치가 문전에서 기다리던 마네에게 패스했다. 마네는 쿠르투아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땅볼슛을 시도했지만 쿠르투아는 빠른 반응속도를 과시하며 선방해냈다.

전반 30분에는 마네의 패스를 받은 타디치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후반 들어 첼시의 공격이 매서워졌고 선방쇼의 주인공 자리는 포스터에게 넘어갔다.

후반 28분, 우측에 있던 윌리안이 크로스를 올렸고 오스카가 골문 구석으로 절묘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아자르가 재차 슈팅했지만 포스터가 또 다시 막아냈다.

후반 30분에는 아자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강한 왼발슈팅을 때렸지만 포스터의 선방에 또 막히고 말았다.

후반 45분에는 아스필리쿠에타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포스터가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강한 오른발슈팅을 때렸지만 정면에 있던 포스터에게 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양팀은 추가득점 없이 1-1로 비겼다.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사우샘프턴과 첼시는 EPL 최소실점 1, 2위답지 않게 방패가 아닌 창의 경기를 펼쳤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EPL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양팀의 '최종 방패'는 골키퍼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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