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잘 나가는 스타들 입대 소식에 속 탄다… 왜?

입력 2015-03-16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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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남자 스타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규모가 크다. 최진혁을 비롯해 김재중, 김현중, 성민, 신동 등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 몇몇은 오는 31일 동시에 군 생활을 시작해 사회 복귀도 함께한다. 이들 뒤로도 이승기, 유아인 등 86년생 배우와 아이돌 스타들이 줄줄이 입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속이 탄다. 해당 연예인의 기획사뿐 아니라 방송계도 이들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연예계는 20대 남자배우 기근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충무로와 방송가에는 쓸만한 20대 배우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소위 잘 나가는 20대 톱스타들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고, 낮은 인지도를 지닌 친구들은 검증이 되지 않아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일은 당연하지만,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보내고 싶지 않은 게 업계의 심정. 이유는 스타들의 공백으로 인한 손실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기획사에서는 입대를 앞둔 스타에게 이른바 ‘뽕 뽑기’식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수를 평소보다 늘리거나 광고 및 해외활동을 늘려 입대 전 최대한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입대를 앞둔 시기에는 스타뿐만 아니라 소속사도 예민해진다. 당장 2년의 공백으로 인한 수익이 없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형 기획사들은 사정이 낫지만, 중소 기획사들은 스타의 공백이 도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시 “최근 기획사들이 상장하는 추세에서 입대는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아이돌 회사들은 멤버들 대부분 연령대가 같아 입대 시기가 비슷해 개별 활동을 시킨다 하더라도 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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