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민규동 감독 “적은 예산…공간의 한계 고민 많았다”

입력 2015-04-14 11: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민규동 감독이 영화의 배경을 구상한 과정을 언급했다.

민 감독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우리 영화가 외적이고 물리적인 스케일을 추구하는 영화는 아니다. 예산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물의 광기나 심리적인 한계 등 내적 스펙트럼이 이제껏 보지 못한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에 역사적인 흔적이 남은 공간이 별로 없더라. 그래서 항상 보던 공간을 어떻게 새롭게 보이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각 인물에 대입해서 공간을 바라봤다. 왕과 간신 그리고 희생당한 여자들의 입장으로 공간을 바라봤다. 그럴 때마다 다른 의미의 스케일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내 아내의 모든’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선 각지의 1만 미녀들을 장제 징집해 왕에게 바친 사건인 ‘채홍’과 왕의 총애를 얻어 권력을 탐한 간신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민규동 감독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을 함께한 배우 주지훈이 맡았다. 김강우와 천호진이 각각 쾌락에 빠친 왕 연산군과 간신 임사홍 역을 열연했다. 그리고 충무로 신예 ‘인간중독’ 임지연과 ‘봄’ 이유영이 가세했다. 영화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