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로다주,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은 끝이 어디일까. 취재진마저 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매너, 말솜씨, 유머감각, 팬들을 향한 배려 등 모든 면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많은 스타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모든 스타들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특급 매너와 센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내한 기자회견에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 그리고 조스 웨던과 함께 참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은 개인 포토타임부터 빛났다. 포토월 밖으로 나가며 우왕좌왕한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와 달리 그는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극 중 맡은 아이언맨을 흉내 내거나 팔짱을 끼는 등 다양한 포즈는 서비스. 그는 사회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먼저 청하고 포토타임에 만족한 듯 엄지를 치켜세우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질의응답을 위해 모든 배우진과 감독이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이 와중에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현을 살뜰히 챙기며 매너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취재진을 향해 “내가 쇼핑할 게 밀려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 부탁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대사를 이용해 농담을 던진 것. 그의 멘트에 장내에는 웃음이 번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웬만한 개그 프로그램 못지 않은 입담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그는 “아이언맨 수트가 있다면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토니의 바비큐’ 식당을 차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아이언맨 슈트의 가슴 부분에 박힌 아크리액터를 불판으로 쓰겠다는 것.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내 가슴 위에 두면 고기를 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셔틀 서비스도 운행하고 싶다. 한번에 3명 정도 운행할 수 있다”고 또 다른 활용법을 언급했다.

이번 작품으로 한국을 세 번째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는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이어맨’으로 내한했을 때는 스케줄상 즐기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과 음식이 좋다”면서 “지난해 한국에 내한 촬영한 크리스 에반스가 부러웠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 기다리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현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매너를 높이 평가했다. 수현은 “처음 촬영장에서 봤을 때 본인의 의상을 벗어 주면서 ‘춥냐’고 물어보더라. 정말 매너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매너와 배려가 가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가 한 대사가 떠오른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