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타오父 탈퇴 암시글 파장…SM “발전적 방향 모색”

엑소 타오. 동아닷컴DB

그룹 엑소가 또 다시 멤버의 탈퇴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 타오의 아버지가 22일 중국의 SNS ‘웨이보’에 장문을 글을 올려 아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며 탈퇴의 뜻을 드러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타오의 아버지는 22일 오후 중국의 SNS서비스인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아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SM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타오 아버지는 “타오가 얼마나 자신의 팀과 지금의 활동을 사랑하는지 알기에, 타오를 한국에서 데려오는 것이 저에게도 계속 망설이던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타오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다. 타오가 다치고 상처받는 모습을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 한국에서 아이돌을 하는 것과 타오의 건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타오의 건강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M은 중국에서 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팀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SM은 타오의 계약서를 작성한 뒤 다른 멤버(레이)의 소식과 함께 발표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았고, 다른 멤버의 기획을 먼저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타오가 회사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그저 부상만 입어온 것이라면 저희가 처음부터 참아온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타오 아버지는 “회사와 엑소 멤버 여러분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지난 3년간 회사에서 타오를 보살펴주신 점, 멤버들에 타오에게 관심 갖고 잘 대해준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타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들께 큰 상처가 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을 깊은 마음으로 사죄드린다. 아버지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탈퇴의 뜻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크리스와 루한의 탈퇴로 인해 3월 말 10인조로 컴백한 엑소는 현재 영화 촬영중인 레이, 부상치료를 이유로 중국에 있는 타오를 제외하고 8인조로 활동중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