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차감염으로 사태 악화…휴교령 실시에 이어 메르스 병원 리스트까지

입력 2015-06-02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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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메르스 긴급 대책반’
/동아일보DB

메르스 3차감염으로 사태 악화…휴교령 실시에 이어 메르스 병원 리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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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자가 나타나고 확진 환자수가 25명에 이르는 등 감염자가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환자 발생 지역과 진료를 받은 병원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에 대해 함구 중인 가운데, 해당 병원의 명단이 담긴 사진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가 확인된 뒤 방역과 관리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병원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에 공포심을 안길 수 있고 환자가 머문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혀 또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

하 지만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경유했던 홍콩이 우리 정부에 메르스 환자 병원 명단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SNS 등에서 떠도는 출처가 불분명한 명단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져 병원 정보 공개가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 발생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중에 병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로 판단했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 소재지 인근 초등학교 22곳이 감염예방을 위한 휴업을 검토 중이다.

2 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에 있는 인근 초등학교 교장 협의회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한다”고 합의했다.

해당 지역 내 초등학교는 모두 22곳으로 현재 각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여부, 휴업 시 대체수업 운영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휴업기간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하고, 휴교는 사실상 학교가 폐쇄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지역 A초등학교는 메르스와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뒤이어 또 다른 초등학교가 이날 오전 단축수업한 뒤 3일부터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 오전 학부모에게 “메르스 관련 예방차원에서 휴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A초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았다”며 “확진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늘 임시회의를 열고 휴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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