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스마트폰 영화제’ 이준익 감독 “배두나 외에 권위 無” 너스레

입력 2015-06-2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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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5년 연속 집행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23일 서울 중구 퇴계로 CGV명동역에서 열린 제5회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쇼케이스에서 “5년 전에 1회할 때 ‘3년 하고 없어지겠구나’ 싶어서 대충 했는데 5년까지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처음에 우리 영화제의 슬로건을 ‘권위 없는 영화제’로 잡았다. 경쟁 사회에서 누구나 메이저를 지향하면서 살고 있지만 이 영화제만큼은 마이너를 지향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지금도 권위가 없는 것 같다. 여기 모인 사람들도 배두나 외에는 권위 없는 사람들의 총집합”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권력체제로부터 완전히 해제하는 도구로서 이 영화제가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영화 공모전이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는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를 맞았다. 올해에는 ‘꺼내라! 기가(GiGA)찬 상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10분 부문’과 ‘1분 부문’을 유지하되 50분 이상의 ‘장편 부문’을 신설했으며 ‘다큐멘터리상’을 추가했다.

여기에 청소년 참여를 응원하는 ‘청소년특별상’ 수상자가 2명으로 확대됐으며 국제이주기구(IOM)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시선을 담은 영화에 시상하는 ‘스마트투게더상’과 글로벌 아트페어 어포더블아트페어(AAF)와 함께 시각예술 등 타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한 영화에 시상하는 ‘미디어아트상’이 신설됐다.

더불어 스마트폰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영화제 역대 국내 본선진출자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공모를 받은 후 심사를 통 총 1000만 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한다. 최대 3명까지 선별해 영화 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아티스트 니키 리가 참여하는 ‘X 프로젝트’ 등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미 여러 편의 영화도 제작한 바 있는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 또 하나의 도전을 펼친다.

이번 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는 제1회 때부터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해온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을 필두로 ‘아티스트 봉만대’의 봉만대 감독, 영화 ‘마린보이’의 윤종석 감독, ‘투 타이어드 투 다이’의 진원석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의 이원석 감독, ‘마담 뺑덕’의 임필성 감독을 비롯해 ‘한강블루스’의 이무영 감독, ‘우리 집에 왜 왔니’의 황수아 감독, ‘음란서생’의 하성민 촬영감독, 그리고 1회 실버 스마트상 수상자인 강동헌 감독과 3회 대상자인 김찬년 감독이 집행위원으로 수고할 예정이다.

심사에는 배우 배두나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윤종석 감독, 임필성 감독, 평론가 피어스 콘란, 아티스트 니키 리, 그리고 씨네21의 편집장인 주성철 기자 등이 참여한다.

한편, 제5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출품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장르나 소재에 구분 없이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 접수는 오는 2015년 7월 1일부터 8월 17일까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ollehfilmfestival.com)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수상작은 9월 9일에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총 상금 규모는 5000만원 상당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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