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너사시’ 하지원, 검을 놓은 여전사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입력 2015-06-23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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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너사시’ 하지원, 검을 놓은 여전사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구에게나 잘하는 한 가지는 있다. 배우 하지원의 경우는 액션이 들어간 사극 장르에서 탁월한 매력을 발산했다.

매혹적인 눈빛과 동양적인 마스크로 무장한 이 배우는 어째서인지 어지간한 남자 배우들 못지 않은 액션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검술, 봉술, 근접 격투에 이르까지 드라마 속이긴 하지만 정두홍 무술감독도 인정 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

그런 그가 액션이 전혀 없는 현대극 장르로 돌아왔다. 하지원이 SBS 주말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15년 동안 친구로 함께 해 온 남자와 우정과 연애 감정을 오가는 오하나 역으로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예정이다

하지원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이번 작품이 배우 본인에겐 조금 심심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정작 당사자는 어느 때보다 신이 났다. 그는 "요새 매일 심쿵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여전사가 아닌 소녀 감성을 한껏 발산했다.



이런 하지원의 소녀 감성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드라마 포스터 곳곳에 묻어났다.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던 하지원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패션 스타일을 여성들의 판타지와 쇼핑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하지원 역시 이번 작품 속 오하나 역할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나도 생각보다 여성스러운 사람이다. 실제 성격을 길라임(시크릿 가든)보다는 오하나(너사시)에 가깝다"며 배역 소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크릿 가든'이라는 로맨틸 코미디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하지원이지만 정작 그가 얼마나 로코물에 강한 배우인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검을 버리고 요조숙녀가 된 하지원을 과연 얼마나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할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27일 토요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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