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밀도 저층아파트가 인기일까

입력 2015-07-01 13: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망권 일조권에 녹지공간까지 쾌적…테라스에 복층까지 도입
대지지분 높아 자산가치도 높아…프리미엄도 높은 편


최근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 짓는 10층 이하의 저밀도 저층 아파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고 단지 내 녹지공간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아파트의 답답하고 꽉 막힌 생활에서 벗어나 저밀도 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저밀도 아파트 중에서는 테라스와 복층구조를 적극 도입해 차별화에 나서는 곳도 있다. 테라스와 복층으로 웬만한 집 한 채 공간이 ‘덤’으로 제공돼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초고층 아파트 대비 대지지분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자산가치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경쟁률에서도 나타나는데, 지난 3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지상 4층 규모의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총 646가구 모두 테라스를 제공하는 평면으로 구성해 1순위 최고 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시세 또한 높게 형성돼 있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지난2012년도에 입주한 4층 규모의 타운하우스인 ‘하늘빛마을일성트루엘’의 전용 111㎡는 현재 시세가 5억원으로 이는 분양가 대비 7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 저밀도로 조성되는 주요 분양 아파트는 어디?

풍림산업은 이달 초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서 지하 1층~지상 6층, 전용 20·42·45㎡ 소형평형으로만 구성된 ‘불당 풍림 아이원’ 240가구를 공급한다. KTX 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차로 5분 거리인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소형아파트지만 저층 아파트에서만 누릴 수 있는 낮은용적률(199.99%)로20평형을 기준으로 대지지분이 14.5평에 달해 웬만한 대형 아파트만큼의 넓은대지지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넓은 동간거리 확보로 모든 가구가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특히 6층(41가구)은 복층으로 된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광교신도시 B1블록에서 자사의 두 번째 테라스하우스인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용면적 84~115㎡ 268가구로 최근 설계 트렌드를 고려하여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한다. 또한 4층 가구의 경우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설계를 도입해 상부에 다락과 테라스 공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3면이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단지 인근에 광교초등학교와 광교중학교가 있고, 수원시립 광교홍재도서관도 가까이 있어 교육 문화 인프라도 양호한 편이다.

청광종합건설이 충남 당진시 송산2산업단지 인근에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 아파트를 이달 중 공급한다.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은 지상 10층, 5개동, 전용면적 49, 59㎡, 총 299가구 규모로 임대수요를 겨냥한 초소형 평형 위주로 지어진다. 가구내부에는 시스템 선반을 적용해 실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했고 전동빨래건조기, 드럼세탁기 등을 제공해 생활 편의를 좋게 했다. 단지 인근으로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입주 및 가동 예정에 있어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임대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효성은 하반기 중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B2블록에서 지상 1층~지상 4층, 전용 84㎡로만 구성된 타운하우스 3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4층의 경우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설계를 도입해 상부에 다락과 테라스 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별내역에서 경춘선 이용이 가능하며 8호선 별내역과 4호선이 연장 개통되면 도로교통과 대중교통 환경이 더 쾌적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 단지들은 용적률의 제한을 받아 낮게 짓지만 테라스하우스 등과 같이 저층을 충분히 활용하는 평면과 녹지공간을 많이 배치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주거환경, 삶의 질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투자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