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블래터 “나는 깨끗한 양심 지닌 사람, 천국에 갈 것”

입력 2015-07-02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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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비리 의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직에서 자진 사퇴한 제프 블래터(79·스위스)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블래터는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잡지 ‘분트(Bunte)’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깨끗한 양심을 지니고 있다. 누군가 내가 타락했다고 비난한다면 그는 그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타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증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옳거나 긍정적인 비판에는 개방적이다. 나는 미래를 바꾸는데 필요하다면 그런 비판을 수용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와 FIFA가 타락했다고 주장한다면 난 그냥 내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감옥에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교황의 축복을 받은 황금 십자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천국에 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지옥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선 교황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종교적 신앙심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블래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을 둘러싼 FIFA 부정부패의 중심에 선 인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또한 6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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