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준 “평생 죽일 벌레 이번에 다 처리”

입력 2015-07-02 2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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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이준 “평생 죽일 벌레 이번에 다 처리”

‘손님’ 이준 “평생 죽일 벌레 이번에 다 처리”

배우 이준은 모기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약한 남자였다.

이준은 영화 ‘손님’에서 촌장의 아들 남수 역을 맡았다. 아버지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다.

2일 서울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준은 "나는 약한 남자“라며 ”영화에서 고양이를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버지(이성민) 앞에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 충성을 다하면서 연습했다"고 고충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이준 성격이 진짜 그렇다. 모기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성격이다. 그렇지만 방충망은 사랑한다"라고 촬영 현장을 추억했다.

이준은 "전기 파리채가 촬영장에 있더라. 생전 벌레를 죽여본 적이 없는데 전기 파리채를 사용해서 평생 죽일 벌레를 다 죽인 것 같다. 고양이가 너무 사실적으로 생기고 피도 많이 나서 놀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9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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