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에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2타를 쳐 선두로 나선 스콧 랭글리(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우즈가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68타를 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킨 후 15번(파3)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지만, 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6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2타를 잃었지만, 이후 7~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의 옛 명성에 비하면 만족할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 3차례나 8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샷 난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특히 2주 전 출전한 US오픈에서는 80-76타를 적어낸 끝에 컷 탈락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퍼트 등 모든 면에서 안정을 찾았다.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는 302야드에 달했고, 14차례 티샷 중 10차례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71.43%의 적중률을 보였다.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도 77.78%로 전체 평균 71.19%보다 높았고, 퍼트는 25개 밖에 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캘러웨이)는 7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해 PGA 투어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니 리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작년 푸에르토리코오픈 2위다. 존허(25)는 공동 12위(4언더파 66타), 박성준(29)과 배상문(29)은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