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연기 데뷔작 ‘닌자어쌔신’, 운 좋게 정지훈과 닮아서 출연”

입력 2015-07-05 2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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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이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준은 5일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진행된 더 메디치 2015 무대에서 ‘갑동이’를 통해 보여준 사이코패스 ‘류태오’라는 캐릭터부터 최근 ‘풍문으로 들었소’ ‘한인상’이라는 찌질한 캐릭터 연기를 하기까지의 에피소드와 배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그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상상하며 캐릭터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드라마를 예로 들며 “극중 한인상의 부모님과 다르게 자신의 부모님은 살갑고 친구 같아 유준상 선배님을 아빠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등학교 시절 무서웠던 선배들을 상상하고 연기하면서 유준상 선배님의 눈을 자동적으로 피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갑동이’를 찍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은 “싸이코패스 연기의 경우, 스스로조차 상상이 안 되는 역할이기에 도움을 얻고자 유투브 동영상을 보며 캐릭터를 잡아갔어요. 저는 실제로 모기도 잘 못 죽입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은 배우를 시작함에 있어서 운이 좋았냐는 질문에 데뷔작이었던 ‘닌자어쌔신’을 꼽았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20살 청년이 헐리웃 영화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그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배우 정지훈과 닮았다는 이유로 출연했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운이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는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닌자어쌔신’ 영화에서 ‘라이조’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준은 “어떤 작품이든 진심을 쏟아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기덕 감독의 말을 인용한 ‘우리는 모두 배우이고 사는 게 연기이며 이 모든 것이 예술’이라는 말을 전하며 토크쇼를 마무리 했다.

4일과 5일 양일 간 열린 더 메디치 2015는 “Simple is the Bestㅣ본질은 단순하다.”라는 주제로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진행됐다. 문화, 예술, 지식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12인의 거장과 신예들이 모여 함께 Insight를 나누는 신개념 토크 & 파티인 이번 행사에서는 모델 ‘김원중’, 가수 ‘타블로’, 배우 ‘이준’, 영화감독 ‘장진’, 밴드 ‘혁오’, 디자이너 ‘안상수’, 포토그래퍼 ‘남현범’, 타이포그래퍼 ‘김기조’, 광고인 ‘박웅현’, 작사가 ‘김이나’, 문화기획자 ‘싼’, 재즈 ‘두번째 달’이 함께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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