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김주혁, 유호진PD에 SOS… 순간 최고 시청률↑

입력 2015-07-1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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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주혁, 유호진PD에 SOS… 순간 최고 시청률↑

멤버들의 집을 방문하며 또 다른 이야기의 장을 펼쳐낸 ‘1박2일’의 시청률이 폭발한 가운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1%(닐슨 수도권)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기준 18.7%로 일요일 저녁 6개 코너 중 1위라는 독보적 기록을 세우며 적수 없는 일요일 예능 강자임을 증명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여름방학을 맞아 멤버들의 추억이 어린 시골 집으로 떠나는 ‘너희 집으로’ 특집 2탄 ‘김종민 네’ 이야기와 정준영도 가본 적 없는 제주도 ‘정준영 네’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주 최고로 시청률이 치솟았던 장면은 김주혁이 더 이상 ‘코끼리 코’를 돌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하며 유호진PD에게 SOS를 친 장면이다. 김주혁은 코끼리 코 10바퀴를 돌아야 한다는 유호진 PD의 말에 “유호진 찬스 한 번만 써줘~”라고 말하며 모래 사장에 누웠고, 유호진 PD는 “이렇게 까지 힘드시면 한 번 도와드릴게요”라며 김주혁 대신 대타로 게임에 출전했다. 이 장면은 닐슨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22.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 대전 ‘준호네 집’ 방문 이후 김종민의 유년시절의 기억이 담겨 있는 충남공주의 이모님 집을 방문해 동네 어르신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하룻밤을 지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스스럼 없이 어르신들과 어우러지며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큰 재미를 안겼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김종민이 말하지 않은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정사가 드러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의 아픔으로 인해 모두가 가슴 먹먹함을 느꼈을 때 멤버들은 기상 미션 대신 김종민의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가는 것을 청하며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가족 말고 누구랑 성묘 가는 게 처음”이라는 김종민의 쑥스러움이 묻어나는 말 한마디는 백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와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멋쩍어 하는 김종민과 달리 다른 멤버들은 싹싹하고 푸근했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을 다 아는 것 같았다. 김주혁은 성묘를 하며 “종민이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추억을 공유한 멤버들의 따뜻한 위로는 안방극장을 휘감기에 충분했다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1박 2일’은 때로는 느리게 감성을 자극하고, 때로는 큰 재미를 안기는 방송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친구를 넘어서 진정한 벗으로 거듭나고 있는 멤버들의 가슴 따뜻한 발걸음이 큰 재미와 함께 코끝 찡한 감동까지 안기는 ‘국민 예능’다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시청률 고공행진이 의미 있는 것은 단순히 친구의 집을 찾아가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유년시절과 추억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기 때문일 것이다. 멤버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서로에게 무장해제 돼 다른 방송에서 보여주지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1박2일’은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에 기반한 재미와 감동으로 무한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어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역시 의미가 깊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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