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아직 난 배우고 시도하는 과정…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입력 2015-07-22 11: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예림,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예림이 21일 서울 마포구 레진코믹스브이홀에서 윤석철 트리오와 함께 진행한 미스틱오픈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예림은 이날 콘서트에 대해 "일단 윤석철 트리오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이다보니 셋리스트가 내 노래위주라도 편곡적인 부분을 재미있게 했다. 또 윤석철 트리오가 워낙에 잘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서 그것들을 다른 느낌으로 부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연은 윤석철 트리오의 재즈 넘버들로 시작돼 재즈바와 같은 분위기가 짙게 풍겼고, 이후 무대에 올라온 김예림은 윤석철 트리오와 함께 'Awoo'와 'Rain', 'All Right', '바람아', 'Upgrade', 'Rock With You', '컬러링', '공드리' 등 자신의 대표곡은 물론 커버곡까지 선보여 기존과는 또다른 매력을 풍겼다.

김예림은 "어려서부터 다양하게 음악을 들어온 편이다 재즈나 흑인음악, 인디 등등 꽂혀 있던 음악이 다 달랐다"라고 많은 음악을 듣고 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에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외국에서 활동하는 믹스 음악이나 비트메이커가 공유하는 음악같은 그런걸 듣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니 재미있다. 약간 신세계다"라고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이런 다양한 음악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김예림의 음악적 기반이 되고, 스며들며 그녀가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에 혹자는 빨리 '자신만의 음악을 하는 김예림'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김예림은 전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김예림은 "1집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있었고, 좋은 곡을 주면 '이곡 좋아요 잘해볼게요'정도 였다면 2집에서는 이래저래 참여할 기회도 생기고 어쩌다보니 작사 작곡도 하게 됐다"며 "그렇다고 아직은 '내가 전부 다 해야하지' 그런 건 없다. 사람이 다 잘 할 순 없다. 집중할 거만 집중하자는 주의다. 그런 것(작사, 작곡)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만으로도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공부해서 성장했다기보다 내 마음을 열어준 것만 해도 크게 느껴진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윤종신을 메인 프로듀서로 하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이른바 '윤종신 사단'의 밑에 있으면서 오히려 김예림 특유의 개성이 옅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예림은 "사실 (같은 프로듀서 밑에서 비슷한 음악이 나오는 건)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 같은 경우 오디션에서 뽑혀 갑자기 회사에 들어오고, 갑자기 앨범내고, 갑자기 관심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들어온 자체가 뭔가를 배우고, 그게 인생이 됐든 음악이 됐든 여러 선배들에게 흡수하기 위해 왔다"며 "그런걸 배우고 또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또 (미스틱이)그런 부분이 다른 데보다 열려있는 거 같아서 들어왔다"라고 그런 지적에 크게 개의치 않음을 알렸다.

김예림은 "윤종신이 메인 프로듀서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이 여기 끝에서 저기 끝까지 갈 수는 없지 않나. 사람마다 잘하는 게 따로 있다. 사실 나는 1집과 2집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일단 프로듀서가 같으니까 같은 면도 있을 거다. 그게 나쁜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또 좋은 거라고도 얘기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냥 작업하는 거 자체가 하나의 계기고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예림은 "내 생각에 이것도 하나의 시도를 하는 도중이다. 지금 내 음악으로만 채우고 뭐가를 하기엔 스스로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신에 이것저것을 해 볼 수 있는 거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고 또 유명한 사람과 같이 공연도 하고 그런게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이고 시도이다"라고 덧붙여 점점 더 발전하는 뮤지션 김예림을 약속했다.

김예림,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