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자비로운 나영석은 강호동과 이수근을 구할 수 있을까

입력 2015-07-23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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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나영석 PD의 새 예능 '신 서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서유기'는 23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된다. 특히 이들의 만남은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 시즌1' 멤버들이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방송가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신 서유기'가 단 한 장의 스틸컷도 없이 이같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연 나영석 PD 때문이다. 예능에서 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서진, 유해진, 차승원을 비롯해 보아, 김하늘, 박신혜에 이르기 까지 인물을 가리지 않고 이들을 호감형으로 돌려놓았다. 이미지 변화가 필요한 연예인들에게는 자비로운(?) 인물이다. 나영석 PD의 그 신묘한 재주가 계속해서 효과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때 예능가 최대의 블루칩 혹은 대어로 꼽히던 '신 서유기'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먼저 강호동은 잠정 은퇴 후 이미 몇 개의 프로그램을 좌초시키며 '국민 MC'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박 2일' 때 보여주던 강력한 파워와 리더십이 급격히 약해진 만큼 '신 서유기'의 성공을 위해서는 강호동의 재활 성공 여부가 급선무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 않다. 불법 도박 사건으로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이수근이나 한때 차세대 MC감으로 불렸던 이승기도 예능을 제외한 다른 영역의 활동에 치중했던 만큼 '1박 2일' 때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나영석 PD의 역량이다. 이미 그는 시청자들 사이에 믿고 보는 PD가 됐고 대상까지 거머쥐며 전에 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신 서유기'에서도 그 역량이 통할 수 있을까.

이미 '신 서유기'는 단순한 새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게 됐다. 마치 한번씩 수렁에 빠진 이들을 모아 만든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모양새가 만들어 지고 말았다.

과연 나영석 PD는 이 외인구단 멤버들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또한 강호동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도 나영석 매직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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