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아프리카TV, 조인트 벤처 ‘프릭’ 설립…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언

입력 2015-07-23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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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아프리카TV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조인트 벤처 설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개척을 선언했다.

이번 조인트벤처의 이름인 프릭(Freec)은 자유(Free)와 콘텐츠(Contents)의 'C'가 결합된 것으로 '괴짜'의 의미를 지닌 프릭(Freak)과도 발음이 같아 이들이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는 "요즘 중고생 최고 희망 직업중 한가지가 BJ이다. 예전에는 '먹방'을 한다고 욕 많이이 먹었는데, 이제는 기존 미디어가 이를 따라하고 있다"며 "크라우드 소싱, 집단 지성을 통해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콘텐츠 산업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라고의욕을 보였다.

미스틱엔터테이먼트의 윤종신 역시 "지금의 미디어 방식으론 좋은 콘텐츠가 사람들 눈에 띄기 너무 어렵다. 그런데 아프리카TV에서는 너무 자유롭게 이뤄지더라"라며 "나는 '이래서 안 돼'보다 '이래서 좋아'라는 말을 좋아한다. 프릭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알리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 플랫폼이 점점 발달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창작자와 스타를 발굴하려 한다"라고 벤처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밝힌 프릭의 방식은 기본적으로 집단 지성에 의한 쌍방향 방송이다. BJ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시작하면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곧 프로듀서이자 작가가 돼 함께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식이다.

서수길 대표와 윤종신을 이를 통해 보다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의 탄생은 물론 콘텐츠 제작자와 스타의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신은 "아프리카TV의 생태구조는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이다. 창작자가 알아서 콘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 만들어서 뿌리는 게 아니다. 이를 잘 큐레이팅해서 보여주면 너무나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슈퍼스타K'에서는 내가 심사를 봤다면, 여기선 너무나 많은 자원이 눈에 띄고, 일종의 스타와 창작자들의 '발굴'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물론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자원을 활용할 계획도 있다. 그 첫 주자는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이 될 전망이다.

윤종신은 "내가 들어가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제작된다. 이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런칭이 될 거다.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제작되며, 첫 콘텐츠는 음악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전용 채널이 된다는 의미와는 또 다르다.

윤종신은 "프릭은 내 입장에서 미스틱엔터테인머트의 연예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물론 이들의 출연이 있겠지만 콘트롤이 가능한 수준에서다"라며 "반대로 미스틱이 아프리카TV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기존 연예인 중 아프리카TV에 맞다고 생각하면 아프리카TV의 바다에 투입할 거다. 미스틱엔터는 오프라인 매니지먼트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TV의 서수길 대표 역시 "기존의 모바일 콘텐츠라면 이미 정제된 것을 잘라서 모바일에 보여주는 수준이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모바일은 항상 가지고 다니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며 "현재 MCN(Multi Channel Network)가 화두인데, 국내 MCN 콘텐츠 90%가 아프리카TV가 소스이다"라며 "(프릭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콘텐츠가 확대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과학이나 역사 방송을 하는데,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경험이 재미 요소를 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아프리카TV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를 예고했다.

한편 프릭은 이후 이스포츠와 쇼핑,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할 예정이다.

프릭,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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