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강정호’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넥센 김하성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구자욱(삼성)이라는 호적수를 만났다. 과연 김하성은 1993년 신인왕 경쟁에서 삼성 양준혁에게 밀렸던 해태 신인 유격수 이종범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후반기 맹활약으로 역전극에 성공할까. 스포츠동아DB
20홈런-20도루 땐 구자욱과 경쟁 우위 충분
1993년 이종범도 놓친 유격수 신인왕 기대
KBO리그 33년사에서 신인왕은 모두 32차례(원년 1982년은 제외) 탄생했다. 그중 가장 적은 신인왕을 배출한 포지션은 유격수다. 화려한 공격보다는 안정적 수비가 강조되는 역할. 수많은 기록 중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수치로 가려내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유지현(LG)이 1994년 타율 0.305, 15홈런, 51도루, 24실책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유격수 신인왕을 차지했을 뿐, 도전자들은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넥센 주전 유격수 김하성(20)은 ‘포스트 강정호’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경쟁자 삼성 구자욱(22)의 뛰어난 공격력에 조금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 ‘1993 이종범’ 전철 밟나
김하성은 시즌 초반 ‘뜨거운 감자’였다. 넥센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이 공수에 걸쳐 예상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의 화려한 기록을 세웠지만 김하성은 풀타임 경험이 없는 프로 2년차 새내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팀이 치른 초반 31경기에서 타율 0.325, 8홈런을 때리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4일 현재 94경기 출전해 타율 0.285, 14홈런, 12도루, 16실책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유격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최다실책 1위 SK 유격수 김성현보다 2개 적지만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삼성 김상수(15실책)보다 1개 많았을 뿐이다. 공격에서도 김재호(타율 0.322)의 뒤를 잇는다. 하지만 신인왕 경쟁에선 타격 3위(타율 0.349 9홈런 16도루)에 올라있는 구자욱에게 밀리는 수치다. 당시 삼성 양준혁에게 신인왕을 내준 1993년 해태(현 KIA) 이종범의 모습이 언뜻 보이고 있다.
그해 이종범의 활약은 눈부셨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 유격수에 리드오프를 맡아 빠르게 프로에 안착했다. 타율 0.280, 16홈런, 73도루, 24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이 다소 많았지만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폭 넓은 수비를 자랑하며 얻은 영광의 상처였다. 그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신인왕 투표에선 8장의 1위 표를 받는데 그치며 343점을 받아 양준혁(617점·1위표 59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양준혁은 타율 0.341, 23홈런, 90타점으로 그해 타격 부문 상위권에 고루 이름을 올렸다.
● 회심의 반격 카드는
아직 신인왕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 구자욱이 삼성의 리드오프로 안착하며 조금씩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김하성도 회심의 반격카드를 갖고 있다. ‘20홈런-20도루’가 바로 그것. 신인선수가 20-20 클럽에 가입한 사례는 역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박재홍(현대)이 1996년 타율 0.295에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의 30-30 클럽을 열었다. 김하성은 홈런과 같은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남은 48경기에서 6홈런-8도루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신인왕 도전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유격수라는 특수 포지션의 이점도 더해질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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