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감독 “송강호, 시나리오 쓸 때 생각 못했지만…”

입력 2015-08-11 11: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준익 감독이 송강호와 유아인을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1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사도’ 제작보고회에서 “영조 역할을 맡은 송강호를 캐스팅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안하게도 시나리오를 쓸 때 송강호를 염두에 두지 못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송강호가 워낙 스케줄이 많아 바빴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건네 보지도 못했다”면서 “이번에 제의했는데 빠른 시간에 응해줘서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조 이전에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에게 감동을 느꼈다. 나뿐 아니라 같이 작업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유아인에 대해서는 “쓸 때부터 사도 역에 유아인을 찍어놓고 썼다. 최근에 ‘베테랑’ 조태오도 있지 않느냐. 20대 배우 중에 이런 연기를 보여주다니 싶더라”며 “사도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영화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내가 말로 수식할 수가 없다”고 칭찬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유아인은 “오늘 이 자리에서 타 영화에 대한 발언은 삼가달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그들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영조와 사도를 맡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사도’는 이들뿐 아니라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빚어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