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송강호 “실제로는 엄격한 아버지 아니다”

입력 2015-08-11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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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이 ‘사도’가 스스로에게 끼친 영향을 털어놨다.

먼저 송강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사도’ 제작보고회에서 “‘아버지가 참 힘들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엄격한 편은 아니지만 영조를 연기하면서 간접적으로 영조와 사도 그리고 그 시대의 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들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옆에 있던 유아인은 “나는 아버지와 세대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다”고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경상도 출신이다 보니 아버지와 아들인 나도 무뚝뚝했다. 식탁에서 말 없이 밥 먹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 덕분에 벗어날 수 없고 끊어낼 수 없는 혈연과 그 갈등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그들의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이번 작품을 통해 영조와 사도를 맡아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사도’는 이들뿐 아니라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빚어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왕의 남자’로 1230만 흥행을 기록하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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