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달라진 아이돌 팬문화, 이젠 ‘역조공’이 대세

입력 2015-08-11 16: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타들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팬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른바 ‘역조공’ 열풍이 일고 있다.

아이돌 스타와 팬클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이돌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없이는 오랜 활동을 하기란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팬문화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이돌을 향한 일방향의 ‘팬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팬들의 사랑을 받기만 하던 아이돌들은 ‘역조공’으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있다. 역조공의 형태도 다양하다. 도시락 형태의 음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까지 각양각색의 선물을 내놓고 있다.


◆ ‘먹는 게 남는 것’ 도시락 역조공


역조공은 간단한 ‘음식’에서 시작됐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각종 음식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허기진 배를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아육대’ 녹화장에 방문한 팬들에게 ‘점심 역조공’을 선물했다. 주먹밥과 함께 귀여운 메시지 카드를 전달,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그룹 B1A4 역시 평소 팬들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그동안 스테이크, 밥버거, 직접 쓴 손편지, 분식 세트 등을 팬들에게 직접 나누어주어 ‘역대급 역조공’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됐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역조공은 B1A4 멤버들이 직접 본인들의 사비로 준비한 것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곁에서 함께 해준 팬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 팬들에 대한 애정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아날로그 감성’ 손편지 역조공


헬로비너스는 젤리를 팬들에게 선물하며 깜짝 ‘역조공 이벤트’를 펼쳤다.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깊은 감동을 받은 멤버들은 젤리뽀 통 안에 정성을 담은 손편지를 일일이 담아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씨스타는 지난해 팬들에게 직접 만든 ’달콤손‘ 이벤트를 개최했다. 씨스타는 비닐장갑 속에 여러 가지 달콤한 간식을 넣어 손수 만든 ’달콤손‘을 건넸다. 간식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쓴 메시지, 폴라로이드 사진 등도 준비해 팬들의 기를 살렸다.


◆ ‘팬들 향한 마음 듬뿍’ 신곡 역조공


역조공의 아이콘은 단연 아이유다. 데뷔일과 각종 기념일 때마다 고기 파티를 열어 팬들과 만났다. 최근 아이유는 팬들에게 신곡 선물을 내놨다. 아이유는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디지털 싱글 ‘마음’을 선공개했다. 당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다.

아이유는 신곡 ‘마음’을 발표하면서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 됐다.

걸그룹 에이핑크 역시 팬들을 위한 ‘팬송’을 제작했다. 이번 신곡은 에이핑크 리더 초롱이 작사한 ‘4월19일’ 이후 두 번째 팬송. 이번에는 은지가 직접 만든 자작곡 ‘새끼손가락’을 공개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요즘 아이돌들은 팬들의 사랑에 그치지 않고, 색다른 이벤트로 보답하고 있다.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음’을 넘어선 아이돌들의 역조공이 반가운 이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트위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