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시대’ 대상경주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5-08-16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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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시대’가 16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열린 대상경주(Listed, 국산OPEN, 2000M, 3세 이상, 별정중량, 9경주)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윤기수(28세, 35조)와 호흡을 맞춘 ‘소통시대(한국, 거, 4세, R106, 조교사 하재흥, 마주 김경민)’는 이날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국산최강마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경주기록은 2분 9초 4.

경기는 초반부터 페로비치(34세, 프리)와 호흡을 맞춘 ‘매직댄서’가 치고나와 3코너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예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매직댄서’는 한 때 6마신 차까지 벌였던 선두자리를 끝내 유지하지 못한 채, 결승 300M를 앞두고 뒤따라오는 말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소통시대’는 경주후반 ‘해마루’와 ‘천년동안’ 등 다른 말들이 안쪽을 파고들며 선두경쟁을 벌일 때 오히려 바깥쪽으로 치고나와 깜짝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위마와는 1/2마신차였다. ’소통시대’는 58Kg의 부담중량을 지니고도, 자신의 첫 2000M 도전에서 ‘대상경주 우승 기록과 대통령배 출전 티켓 획득’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었다.

우승을 거머쥔 박병윤 기수는 “초반 선두경쟁보다는 뒤에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고, 하재흥 조교사께서도 뒤에서 따라가다가 앞쪽이 무너지면 추입하라고 주문을 했고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4코너 돌 때까지만 해도 상위권 말들이 뭉쳐서 달리지 않아 우승이 힘들겠다 싶었는데, 결승선으로 가면 갈수록 한 마리씩 따라잡게 되어 1등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고, 꿈을 꾸는 것만 같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말 관리를 잘해준 마방 식구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자신의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상경주에는 약 4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몰렸고 총매출은 54억 원, 배당률은 단승은 20.8배, 복승식은 44.3배, 쌍승식 119.9배를 기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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