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심형탁, 도라에몽 고향(?) 방문에 감격 “먹고 살기 힘들어서…”

입력 2015-08-19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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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심형탁, 도라에몽 고향(?) 방문에 감격 “먹고 살기 힘들어서…”

‘학교’ 심형탁, 도라에몽 고향(?) 방문

‘학교’ 심형탁이 도라에몽의 고행인 일본 방문에 감격했다.

8월 19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여름방학특집으로 일본 신주쿠에 위치한 동경한국학교로 유학을 떠난 심형탁, 김정훈, 정준하, 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도라에몽 캐릭터의 열혈 팬임을 자처해온 심형탁은 일본 방문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20년 넘게 도라에몽에 푹 빠져 도라에몽 캐릭터 물품을 수집하면서도, 정작 도라에몽의 나라인 일본에는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것.

너무 설레 잠까지 설쳤다는 ‘학교’ 심형탁은 공항에서 만난 정준하에 일본 캐릭터 덕후들의 성지인 아키하바라부터 가봐야 한다고 흥분했다.

일본에 도착한 심형탁과 정준하는 학교로 향했다. 첫 수업 시간. 심형탁의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도라에몽 필기구들.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심형탁은 “집에 있는 볼펜이 온통 도라에몽이다. 그 중 무난한 디자인으로 가져온 거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심형탁은 비닐을 벗기지 않은 채로 볼펜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작진이 이유를 묻자 “비닐을 다 벗겨내지 않아도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좋아하는 물건을 아끼는 덕후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심형탁은 심타쿠(심형탁+오타쿠) 제1원칙으로 소중한 것은 박스를 뜯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사용해야 할 경우 제2원칙, 두 개를 구입해 하나는 뜯지 않고 간직한다고. 무언가에 푹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원칙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출연자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이토록 도라에몽을 좋아하면서 왜 이제야 일본에 왔느냐는 김정훈의 질문에 심형탁은 우울한 목소리로 “먹고 사는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답했고, 순간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하지만 김정훈이 심형탁 집안 가득한 도라에몽 물품을 언급하며 “그거 살 돈 조금 아꼈으면 충분히 비행기로 와서 직접 볼 수 있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강남과 정준하는 “심약한 친구다. 따지지 마라”라며 김정훈을 만류했고, 김정훈은 머쓱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20년을 돌아 드디어 도라에몽의 고향을 방문한 심형탁. 그의 들뜬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설렜던 것은, 무언가의 덕후였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큼 그의 순수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심형탁의 본격적인 도라에몽 탐방이 펼쳐질 다음 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방송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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