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리벌’ 박건형 “한국적인 연극을 해보고 싶었다”

입력 2015-08-24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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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리벌’ 박건형 “한국적인 연극을 해보고 싶었다”

배우 박건형이 연극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택시 드리벌’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손효정 연출가를 비롯해 김수로 김도빈 박건형 남보라 강성진 김민교가 참석했다.

‘택시 드리벌’에서 택시기사 역을 맡은 박건형은 “김수로 형에게 몇 편을 제안 받았는데 이것마저 거절하며 사이가 멀어질 것 같더라”며 농을 던지며 연극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장진 감독님과 장편 영화를 찍으면서 한국적인 연극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두 명의 형님(김수로, 장진)이 연결고리가 되는 작품이라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덕배’는 내가 안 어울리는 이미지다. (이 역할에 대해)사실 두려움까지는 아니지만 망설이긴 했다. 하지만 수로 형이 나를 믿어주고 장진 형도 믿어주시니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박건형은 이 연극을 통해 “듣는 세상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든는 세상이 아닌 말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연극을 통해 듣는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관객들이 마치 거울을 보고 가는 것처럼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적인 작,연출극이 11년만에 김수로프로젝트 12탄으로 부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택시 드리벌’(연출 손효원)은 97년 최민식 주연의 초연이례 권해효, 정재영, 이민정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장진은 실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모델로 팍팍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 소시민의 군상을 특유의 맛깔 난 대사로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냈다. 9월 1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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