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해, 부산, 여수 등 복합리조트 후보지역 선정

입력 2015-08-27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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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역이 경합한 한국형 복합리조트의 후보지역으로 인천, 진해, 부산, 여수 경도 등 네 지역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오전 서울청사 별관에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공모’(RFP, Reqest For Proposals)를 발표했다. 언론 브리핑에 나선 김재원 체육관광정책실장은 “8월27일부터 11월27일까지 3개월간 RFP를 접수받아 심사한 뒤 2개 내외의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7월말까지 복합리조트 투자제안서(RFC)를 접수했는데 9개 지자체 34개 업체(컨소시엄)가 지원해 17대1의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문체부는 RFC를 제출한 9개 지역 중 경남 진해경제자유구역 응동지구 1개,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1개,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6개, 전남 여수 경도의 1개 등 총 9개 지역을 대상으로 RFP를 받는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후보지로 냈던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북은 후보지역에서 탈락했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에서 복합리조트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총 투자규모 1조원 이상에 외국인 투자도 5억 달러 이상 있어야 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올 초 복합리조트 추진 발표 때 선택시설로 분류했던 문화.예술시설을 필수시설로 강화했다. 복합리조트 선정에서 가장 첨예한 사안 중 하나인 외국인 카지노의 경우 건출 연면적 5%, 1만5000㎡ 이내로 제한을 했다.

문체부는 제출한 RFP에 대해 15인 내외의 심사위원을 선정해 평가를 할 예정이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명단과 평가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에 대해 김재원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연내 사엄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심사일정과 과정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RFP 심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고 이후 4년 이내에 제안서상의 투자를 이행해야 한다.

복합리조트는 높은 부가가치와 관련산업의 발전, 고용유발 효가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일명 ‘1조원 로또’로 불리며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서면서 경제적 평가와 가능성보다는 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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