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방송 기자 2명 총격 후 용의자 자살, SNS보니… 불만, 증오심 드러내

입력 2015-08-27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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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기자 총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범인의 SNS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포드 카운티 모네타에서 이 지역 방송사 WDBJ-TV의 기자 앨리슨 파커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의 범인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은 2012년 WDBJ에 입사했으나 인격장애로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도 되지 못해 퇴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의 제프 마크스 총괄국장에 따르면 그는 불만이 많았고 몇 차례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SNS에서도 불만과 증오심을 엿볼 수 있다. 플래내건은 현역 기자 시절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플래내건은 범행에 앞서 지난 주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이후 파커와 워드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는 "파커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워드가 나랑 한번 같이 일한 뒤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는 글을 남기며 증오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날 범행 직후 2시간 후 쯤이자 자살 기도 직전에 범행 동기가 담긴 이른바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를 ABC 방송국에 팩시밀리로 보냈다.

플래내건이 남긴 자살 노트에는 백인에 대한 증오심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인종차별과 성희롱, 추행 등에 대한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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