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만루홈런 볼 돌려준 야구팬 "즐거운 밤 선사해 줘서 고맙다"

입력 2015-09-10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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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만루홈런 볼 돌려준 야구팬 "즐거운 밤 선사해 줘서 고맙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만루홈런 볼을 팬으로부터 돌려받았다.

10일(한국시각) 피츠버그 구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정호가 만루홈런을 친 볼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강정호의 만루홈런 볼을 잡은 주인공은 야구팬 리암 말론. 리암 말론은 페이스북에 “내가 강정호의 만루홈런 볼을 잡은 사람이다. 공이 안전하게 강정호의 손에 들어가게 돼 기쁘다. 즐거운 밤을 선사해줘서 고맙다”라고 글을 올렸다.

앞서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각)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했다.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1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선발 키비어스 샘슨의150㎞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쳤다. MLB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이자 피츠버그로서도 올 시즌 첫 만루홈런이다.

전날 144m짜리 대형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날 홈런의 비거리는 120m 정도였지만 타구 속도는 무려 174㎞였다.

경기 후 강정호는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만루홈런을 칠 수 있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휘둘렀는데 잘 맞아서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쿨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만루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잡았고, 끝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덧붙였다.

또 현지 해설진은 강정호의 만루홈런에 “2층 관중석을 완전히 폭격했다. 대포알 같은 타구가 날아간다. 대단한 타구다. 올시즌 강정호 타석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면서 "담장까지 120m에 이르는 거리를 넘어 관중이 입장하는 터널까지 타구가 날아갔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허들 감독 역시 현지 해설진 못지 않게 강정호의 만루홈런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하다.

허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만루 홈런은 내 마음 속에 없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다"라면서 흡족해 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에 피츠버그 구단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만루홈런이 터진 직후 공식트위터를 통해 "올 시즌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2014년 4월 21일 아이크 데이비스(현 오클랜드)가 만루 홈런을 친 이후로 처음이다"고 강정호의 만루홈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오늘 밤 강정호의 (만루홈런)쇼를 놓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정호의 만루홈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링크했다.

사진=강정호 만루홈런 볼 인증샷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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