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가득’ 軍팀 상주상무의 특별한 지역 화합

입력 2015-09-1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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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9일(수)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 FC안양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R에는 독특한 것이 있었다.


바로 본부석 맞은편 난간을 따라 펼쳐진 읍면동의 현수막들이었다. 각양각색의 현수막들은 K리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상주만의 특색을 뽐냈고 이 날 관중 수는 평소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증가했다.

관중 증가는 읍면동 주민들의 경기장 관람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으로 운영하는 ‘상주상무 홈경기 이동 지원 버스’도 한몫 했다. 이 버스는 원거리 등의 이유로 경기장 방문이 힘든 학교 및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날은 상희학교와 대구예술대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지원버스를 이용하여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 밖에도 한전 상주지사 임직원 30여명도 경기장을 찾아 상주상무의 승리를 응원하였고, 총 2682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가 펼쳐지는 90분 내내 읍면동에서 준비해온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비록 경기는 1-2로 안양에게 패했지만 관중들은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고 경기가 종료된 뒤에도 선수단 버스 앞에 모여 힘을 실어주었다. 선수들도 다음 경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군인과 시골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로 상주상무가 만들어내는 축구문화는 화려하진 않지만 정감 가득한 상주만의 모습으로 지역의 화합을 이뤄내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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