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재원, 이유 있는 ‘눈물 연기’ 선보여 화제

‘화정’ 김재원, 이유 있는 ‘눈물 연기’ 선보여 화제

‘화정’ 김재원의 눈물 연기가 화제다.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인조(김재원 분)가 아들 소현세자(백성현 분)의 죽음이 자점(조민기 분)과 소용 조 씨(김민서 분)에 의한 것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삶을 포기한 듯한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휘청거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인조는 세 차례 애끓는 감정을 담아낸 눈물을 흘렸다.

인조의 첫 번째 눈물은 충격의 눈물이었다. 소현세자를 정적으로 여겨 고립시켰지만 막상 소현세자가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두 번째 눈물은 배신의 눈물이었다. 그동안 의지해 온 소용 조 씨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데 대한 배신감에 눈물을 흘렸다.

세 번째 눈물은 분노의 눈물이었다. 소현세자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사실을 직감한 인조는 소용 조 씨를 불러 추궁을 한다. 그러나 소용 조 씨는 "신첩이 전하의 명도 없이 어찌 그리 망극한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전하 이 일을 저와 좌상에게 덮어씌워서는 아니 되시죠. 그리하면 그것이 바로 전하의 명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테니"라고 협박했다. 이에 인조는 소용 조의 본색이 드러난 모습에 분노를 금치지 못했다.

김재원은 이 장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인조의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해 인조에 대한 연민을 자아냈다. 아들을 죽게 한 이들에게 죄를 묻고 싶지만, 자신의 방조도 원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진실이 밝혀질 경우 결국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예측은 자신과 주변에 대해 끝없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네 번째 눈물은 포기의 눈물이었다. 세상을 자포자기한듯 인조의 포기한 눈물은 이연희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냈다.

한편 김재원은 14일 방송된 화정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 또 아들을 자신이 죽였다는 사실에 대한 공포를 담은 눈빛은 물론, 섬세하게 손을 떠는 연기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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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 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 = ‘화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