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상승세 어디까지? ‘응사’ ‘미생’ 넘본다

입력 2015-09-20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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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상승세 어디까지? ‘응사’ ‘미생’ 넘본다

늦깎이 대학생 하노라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풍덩 빠져들었다.

1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제작 JS픽쳐스) 8화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6.6%, 최고 7.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첫 방송부터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연령대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단순 시청률 스코어로 보면 ‘응답하라 1994’(10.43%), ‘미생’(8.24%), ‘오! 나의 귀신님’(7.34%)에 이어 무려 역대 케이블 드라마 4위의 성적이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15학번 새내기 하노라(최지우 분)로 인해 주변 인물들의 일상에 마법 같은 변화가 일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됐다.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시작한 하노라가 하루하루 생기발랄했던 과거 모습을 되찾아 갈수록 주변인들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 것.

하노라로 인해 가장 먼저 달라진 사람은 아들 민수다. 김민수(김민재 분)는 엄마인 하노라가 자신과 같은 대학에 다닌다는 걸 가장 끔찍하게 여기며 노라의 대입을 완강히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민수는 여자친구인 혜미에게 “우리 엄마는 좀 답답한 스타일이었는데 요새 좀 바뀌셨거든”이라고 털어놓으며 노라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버지인 김우철(최원영 분)과 닮은 면이 많은 민수는 드라마 초반에는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며 스펙쌓기에만 매진했지만, 청춘을 즐기라는 엄마 노라의 조언처럼 이제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며 진짜 스무살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하노라 주변 대학생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일었다. 대학생활에 완벽 적응한 하노라는 대학생 동기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8화에서 하노라는 인문학부 동기 승현(진기주 분)이 아르바이트비를 부당하게 받자 직접 가게로 찾아갔다. 기지를 발휘해 부잣집 사모님으로 깜짝 변신한 하노라는 악덕 업주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축제 주점에서는 요리를 못하는 학생들을 대신해 주부9단의 실력도 발휘했다. 또 동아리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레 결원이 생기자 순남(노영학 분)의 간절한 부탁 끝에 무대에 직접 올라 환상적인 춤 실력까지 선보였다. 이에 노라를 대하는 대학생들도 달라졌다. 주변 학생들은 더 이상 노라를 답답한 만학도로 바라보지 않았다. 순남이 이날 방송에서 노라에게 처음으로 “누나”라고 불렀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노라는 이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언니이자 누나,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동기로 자리잡고 있다.

하노라의 두 남자 차현석과 김우철 역시 달라진 모습으로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댄스 동아리 공연 무대에 오른 하노라를 본 차현석(이상윤 분)과 김우철은 마치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표정으로 노라를 바라봤다. 20년 전, 현석에겐 자신의 진가를 유일하게 알아봐준 예고동창 하노라가 첫사랑이었고, 우철에겐 해수욕장 축제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던 하노라가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된 운명의 여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현석과 우철은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노라에게서 20년 전 사랑과 설렘의 묘한 감정을 다시 느끼며 앞으로 더욱 불꽃 튀는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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