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가족 사망 ‘4년 전 재혼…가정 불화 있었다는 진술’

입력 2015-09-21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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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일가족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21일 오전 7시 58분 경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교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제주 일가족 사망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며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유서 추정 문서에서 ‘잘 떠나겠다’는 내용을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주 일가족 사망 사건 방송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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