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권상우 “다시 태어나도 손태영 같은 여자 못 만나”

입력 2015-09-22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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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는 “결혼 전에도 한 번도 혼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며 “만약 지금 내가 총각이라면 한 작품이 끝나고 난 후 혼자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도 집안일을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나열한 집안일은 첫째 아들을 등교 시키고 둘째 딸에게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 등이다. 그리고 집을 나오는 길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언뜻 쉬운 것 같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일들이다.

권상우는 “이 정도의 집안일은 사실 원래 하던 것들이다. 가정적이라기보다 집이 주요 활동 무대가 됐다. 촬영이 없으면 아내와 운동 갔다가 차 마시고 점심을 먹는다. 일이 있으면 나갔다가도 저녁은 집에 와서 먹는다. 그냥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런 것까지도 잘 맞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가정에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균형 있게 잘 하는 여자를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권상우는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지만 외모만 보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느냐. 예쁜데 씀씀이가 좋지 못하거나 깔끔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결혼 후 아내에게서 실망할만한 행동을 본 적이 없다. 부지런하고 어머니에게도 잘 하고 아이들도 잘 케어하고 센스도 있다. 검증하다보면 손태영 같은 여자는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우의 닭살 멘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만난 적이 없다. 그냥 여자로 봤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우리는 서로 일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아내의 일에 터치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아내가 ‘탐정’의 시나리오를 보더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출연하는 데 아내가 한 말의 영향이 컸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만약 총각 때 ‘탐정’의 시나리오를 받았다면 유부남의 삶을 모르니 선뜻 ‘하겠다’고 생각은 못 했을 것 같다. 내가 아이 아빠가 되고 보니 그런 선입견은 없어졌다. 이번 ‘탐정’을 통해 아이 아빠가 된 권상우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형사’(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작품. 권상우는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자 프로파일링 동호회 회장에 빛나는 ‘강대만’을 연기했다. ‘어깨동무’와 ‘쩨쩨한 로맨스’를 연출한 김정훈 감독의 신작 ‘탐정: 더 비기닝’은 올 9월 2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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