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객주2015’가 ‘용팔이·그녀는 예뻤다’에 던진 승부수

입력 2015-09-23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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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가 긴 호흡을 자신했다.

23일 첫 방송되는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객주2015’)는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밑바닥 보부상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의 성공기를 다룬다.

23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객주2015’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선 감독은 "세월이 흐르면서 이야기도 흐른다. '객주'가 30년 전에 방송됐다. 당시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청자는 다양해졌고 바뀌었다. 원작 소설은 서정성, 보부상 생활상을 주로 담고 있다. 드라마는 천봉삼을 중심으로 이 시대 화두, 돈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어떻게 관리하고 쓸 것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특히 ‘객주2015’는 동시간대 1위를 놓친 적없는 SBS ‘용팔이’,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MBC ‘그녀는 예뻤다’의 후발주자다. 시청률과 화제성에 있어 부진한 면을 보였던 KBS 주중 드라마에 단비가 될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주인공 김민정·한채아는 이날 첫 방 시청률로 8%를 언급했다. 김민정은 “현실적으로 보자면 잘 되고 있는 작품이 있기 때문에 8%만 나와 주면 대박일 것”이라고 말했고, 한 채아는 “느낌이 좋다. 잘 나올 거 같다”고 대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에 대해 김종선 감독은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좋다. KBS가 그동안 부진했다. 시청자가 보시던 작품이 있기 때문에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건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36부작이니까 12회씩 반전 기회가 3번 있다”고 36부작의 긴 호흡을 강조했다.

강병택 CP는 "김종선 PD는 자타공인 최고의 사극 감독"이라며 "내부적으로 시사 했을 때 분위기는 '감히 어떻게 평가하지'였다. 원작, 대본의 힘이 상당하다. 초반 아역만으로도 몰입도가 높다. 기존의 퓨전 사극이 아니어서 낯설 수도 있지만 볼거리 요소가 많아서 충분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치열한 수목드라마 경쟁에 첫 발을 내딛는 ‘객주2015’가 원작 소설의 힘과 사극 거장의 만남으로 전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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